마음에 남았던 문장
"말해 주세요. 하나뿐인 이 거칠고 소중한 삶을 걸고 당신이 하려는 일은 무엇인가요?"
< 나는 퇴근 후 사장이 된다 > - p.13
처음부터 나를 사로잡은 질문
책을 펼치고 서론 부분을 읽으면서부터 '이 책은 꼭 다 읽어야겠다.'라 생각했습니다. 바로 위 문장 때문이었습니다. "말해주세요. 하나뿐인 이 거칠고 소중한 삶을 걸고 당신이 하려는 일은 무엇인가요?". 어려서부터 꿈이 자주 바뀐 편이기에 더더욱 깊이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초등학생 때는 통역가가 되고 싶었습니다. 다른 친구들보다 영어를 좀 더 잘했기 때문이라는 단순한 이유였습니다. 모든 초등학생은 아니지만 대부분의 초등학생들이 으레 그렇듯, 어린 시절의 꿈은 한순간의 취미나 즉흥적인 결정, 충동 등으로 결정되기 때문에 곧 통역가의 꿈을 그만두었습니다. 중학생 때는 요리사가 되고 싶었습니다. 초등학생 때 못지않게 단순한 이유로 '음식을 먹는 것이 좋아서' 선택한 꿈이었습니다. 그래도 뭔가 좀 시도해봤다라 할 수 있는 것이 있다면 자격증을 취득해보자 해서 요리학원을 잠깐 다녔습니다. 물론 자격증 취득하지 못했고, 생각보다 어렵고 고된 길이라 '내가 갈 길은 아니고, 취미로만 가져도 충분하겠다.' 하고 그만두었습니다.
고등학생 때는 소설가와 테니스 선수를 꿈꿨습니다. 당시 취미가 테니스였기도 했고 성장이 전혀 없는 왕초보 수준은 아니었던지라 더더욱 테니스 선수가 다가왔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냉정한 현실의 벽에 부딪혀 그만두었습니다. 체대 입시를 준비하기에는 너무 늦었고, 제 성격 상 절대 체대에 적응하지 못할 것이라는 평가 때문이었습니다. 사실 저 스스로 어느정도는 생각하고 있었던 부분이라, 크게 거부감은 들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고등학교 2학년 말부터 소설가가 되고자 하는 꿈에 푹 빠졌던 것 같습니다. 주변의 반대에도 대학교 중 문예창작과가 있는 학교가 어디있는지 찾아보기도 했고, 나름 자작소설을 쓴답시고 선생님들께 도움을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믿고 배려해주신 선생님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쨌든, 마냥 이상을 좇을 수는 없던 나이였기에 소설가의 꿈을 포기했습니다. 그 어떤 꿈보다 소설가를 포기할 때 가장 괴로웠던 기억이 남습니다.
고3 수능을 4개월 앞두고, 뭘 하고 싶은지 생각해야 할 상황이 왔습니다. 결정을 내려야 할 순간이 점점 다가오고 있었고, 냉정하게 말하자면 저는 아무것도 준비가 되어있지 않은 학생이었습니다. 공부를 잘 하는 것도 아니었고(평균 4등급이었습니다.) 뭔가 특출난 능력이나 특기가 있는 것도 아니어서 더더욱 힘들었습니다. 성적에 맞추어 아무 대학교나 가기에는 자존심이 상하는 것 같고 그래서 수시 중 적성검사에 응시했고 응시를 치른 7곳 중 1곳에 합격해 아무것도 준비가 되어있지 않은 상태로 대학교에 입학하게 됩니다.
질문에 대한 답변이라면
아무것도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으나, 그런 상황에서도 대학교 생활은 꽤 매력이 있었습니다. 나름 잘 적응했고 명확한 목표는 없을지언정 성실하게 대학교 생활을 했습니다. 1학년 말 즈음 되었을 때 목표라 말하기보다는 하고 싶은 일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대학교에서 강의하는 교수님들을 보면서 '내가 교수라면 저렇게 강의하지는 않을텐데'나 '이 강의 제법 재미있는데?' 등 다양한 생각을 하면서 '나도 강의를 해보고 싶다.'까지 연결되었던 셈입니다. 이후로는 조별과제에 있어 가능한 모든 '프레젠테이션' 즉 발표를 제가 도맡아 했던 기억이 납니다.
이 때의 목표가 제 꿈이 되었습니다. 가르치면서 영향력을 주는 삶. 변화를 이끌어내거나 만들어낼 수 있는 삶을요. 그 결과 저는 지금 라이프코치이자 청소년 진로강사로 열심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조금 모자라거나 아쉬운 부분이 적지 않게 있지만, 적어도 제 목표를 향해 조금씩 나아가는 과정 속에 있다는 점이 좋습니다.
따라서, '인생을 걸고 하려는 일이 무엇인가?' 에 대한 답변을 하자면 '존재만으로 선한 영향력을 주는 사람'으로서 성장하고 싶다 할 수 있겠습니다. 그렇게 함으로 수많은 사람들을 변화시키고, 좀 더 나다운 삶을 살 수 있도록 이끄는 사람으로서 존재하고 싶습니다. 제가 직접 가르치는 것을 포함해 더 큰 방법으로, 더 효과적인 방법으로, 더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줄 수 있는 방법으로 변화를 일으키고 싶습니다.
지금의 목표는?
뭔가 이루려면 목표를 구체적으로 짜는게 좋다고 합니다. 계획 마찬가지로 말입니다. 지금의 목표는 '안정적인 수입 만들기'입니다. 강의를 하고 가르치고 변화를 만들어내는 삶을 살고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아주 만족하지만, 현실적인 요소를 무시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좋아하는 일을 하더라도 생활할 돈이 충분하지 않다면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됩니다. 따라서 돈이 충분해야(기준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저는 생활하는데 불편함이 없는 정도로 하겠습니다.) 여유가 생기고, 여유가 생겨야 좀 더 진지하게 하고 싶은 일을 생각해낼 수 있습니다.
안정적인 수입을 좀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하자면 '일하지 않고도 계속해서 생기는 수입'을 뜻합니다. 지금은 제가 돈을 벌기 위해 이동해서 노동을 해야합니다. 시간과 체력이 한정되어있기 때문에 언제까지나 이런 식으로 일을 할 수는 없을 것이 분명합니다. 저는 그러한 시기가 오기 전에 일하지 않고도 지속적으로 생기는 수입을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여러가지 분야에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제 개인적인 공부나 가치를 높이기 위한 공부, 주식 투자 등 말입니다. 여러 경험을 바탕으로 제게 맞는 방법이 무엇인지 찾고 이를 바탕으로 목표를 달성한 다음, 좀 더 큰 목표를 향해 나아갈 준비를 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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