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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해빙(The Having) 리뷰, 부와 행운을 끌어당기는 힘

by 내일찾기연구소장 2022. 9. 5.

 

마음에 남는 문장

 

그게 Having이에요. '있음'을 느끼니까 나누는 마음도 생기는거죠. 반면 다른 사람의 덕만 보려고 한다면 귀인은커녕 사기꾼만 끌어당기게 되죠. - p.121

 

 

Having의 의미?

 

 처음에 이 책을 만났을 때는 무슨 의미인가 싶었습니다. Having은 Have의 동사형이니, 책 제목의 의미는 '가지는 것'에 대한 것이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인터넷으로 이런 저런 이야기들을 듣고 후기를 살펴보면서 점점 흥미가 생겼습니다. 특히 부제인 '부를 끌어당기는 힘'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직장인으로서의 삶을 살고 있었고, 자본주의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 '부'를 얻어야 하는 것은 필수적인 일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결과적으로 Having의 의미는 나눔으로 귀결되었습니다. 책을 읽어보면서  흥미로운 요소들이 제법 다양하게 등장했고, 인터뷰 형태의 스토리텔링 방법은 흥미를 끌기에 충분했습니다. 공감되는 내용도 많았고, 다른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는 이야기도 여럿 있었습니다. 하나 확실한 것은 책을 읽는 가장 큰 이유이자 필수적인 목표인 제 생각을 바꾸는데 영향을 주었다는 점이었습니다. 

 

 

있음과 없음의 개념. 어렵다.

 

 전체적인 내용은 참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읽어도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었습니다. 바로 있고 없음의 개념입니다. 사실 책에서 이야기하는 관점과는 정반대되는 삶을 살아왔기에 더 이해하기 어려웠습니다. 예를 들어서 '돈'을 주제로 들어 설명하자면, '돈이 있음'과 '돈이 없음'을 어떻게 생각하는가에 따라 해빙(Having)의 내용이 바뀐다는 말입니다.

 

 A와 B 두 사람이 있다고 생각해보겠습니다. 두 사람이 같은 금액의 돈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을 때, A는 돈이 충분히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고 반대로 B는 돈이 부족하다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A는 돈을 사용해 물건을 사거나 어떤 일을 할 때 스스로 '돈이 충분하다.'라 생각하기 때문에 부담없이 돈을 지불하며 그로부터 긍정적인 감정을 느낄 수 있습니다. 반대로 B는 돈을 사용해 물건을 사거나 어떤 일을 할 때 스스로 '돈이 부족하다.'라 생각하기 때문에 돈을 지불하는 모든 경험으로부터 부정적인 감정을 느낄 수밖에 없는 상황이 펼쳐집니다.

 

 정리하자면, 돈이 있다고 생각하는 A는 오롯이 그 경험을 즐길 수 있는 사람이며 돈이 없다고 생각하는 B는 그 어떤 경험도 온전히 즐길 수 없는 사람이 됩니다. 돈을 예시로 들었지만, 이는 우리 주변에 존재하는 모든 물건에도 적용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스마트폰, 컴퓨터, 옷 등의 물건에 대해서도 적용할 수 있습니다. 관점을 어디에 두는가에 따라서 온전히 즐길 수 있는가 없는가가 결정이 된다는 말입니다. 더 해빙(The Having)에서 강조하는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없음'의 관점을 '있음'의 관점으로 변환시키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또 기억에 남는 이야기라면, '귀인'에 대한 내용입니다. 우리는 보통 귀인이라 하면 인생에 큰 도움을 주거나 완전히 뒤바뀌도록 만드는 기회를 마련해주는 사람을 떠올립니다. 즉 우리가 별다른 노력을 하지 않아도 귀인의 존재만으로 큰 영향('부'를 주제로 한다면 부자가 되겠습니다.)을 주고 변화를 만들어주는 사람이 귀인입니다. 하늘에서 내려준 사람, 운명적으로 만날 수 밖에 없는 사람을 떠올립니다.

 

 그런데 더 해빙의 내용에 따르자면, 귀인은 아무런 지원이나 도움을 주지 않는 사람입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하자면 금전적인 도움이나 지원을 해주지 않는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귀인은 좋은 인연에 가깝습니다. 하늘에서 뚝 떨어져 운명처럼 내 불행을 해결해주는 사람이 아닌, 그렇게 할 수 있도록 알게 모르게 존재로서 함께하는 사람입니다. 중요한 점은 그러한 귀인이 누구인지 알아볼 노력을 해야하고, 알아낸다면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귀인은 아는 사람이 될 수도 있고 전혀 모르는 사람일 수도 있습니다. 가까운 사람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습니다. 노력을 통해 알아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정리하자면

 

 이 책이 기억에 남는 이유라면, 무의식적으로 제 모습을 돌아볼 수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무슨 이야기냐면, 제 모습을 돌아보면서 저는 제 노력을 통해서가 아닌 다른 사람의 덕만 찾고 나아가 이를 이용하려는 사람이었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심적으로, 재정적으로 부담이 없거나 여유가 있는 상황이라면 서로 챙겨주고 하는 다른 사람에게는 귀인이였을 때도 있었지만, 최근의 모습은 그렇지 않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 셈입니다. 주기보다 받기만 하려는 사람의 모습으로 말입니다.

 

 제 주변인들에게 미안한 감정이 들었습니다. 특히 몇몇 친구들, 제 기준에서 충분히 귀인이라고 부르고도 남을 친구들에게 미안한 감정이 들었습니다. 참 많이 챙겨주었고, 바라는게 없는 사람들이었습니다. 받는게 익숙해지다보니 당연하게 여기고, 더 많은 것을 바라게 된 모습이 부끄럽습니다. 귀인을 제 발로 걷어차려고 하는 모습으로 비춰집니다.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연락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더 나쁜 길로 들어서기 전에 이 책을 만나서 참 다행이라는 생각입니다. 가능하면 연락에서 멈추는 것이 아니라, 그동안의 미안한 마음을 담아 양 손에 선물을 가득 들고 기쁜 마음으로 만나고 싶습니다.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여러분들도 시간이 난다면 일독을 권해드립니다. 굳이 구매까지 하실 필요는 없을 것 같고, 사이버도서관이나 동네 도서관에서 대출해서 읽으시면 충분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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