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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와 직업에 대한 고찰. 당신의 꿈은 무엇인가요?(사명)

by 내일찾기연구소장 2022. 9. 12.





마음에 남았던 문장


탁월한 리더십과 소통력을 연마하고 지휘 부대의 존중심을 얻어 훌륭한 장교가 되겠다는 내적 목표를밝힌 생도일수록 장교로 임관된 후 최소한 5년 동안 근무하고, 일찍 높은 계급으로 승진하고, 군대 생활에 대한 자부심과 만족도를 드러내는 비율이 높았다. 반면에 승진과 지위 획득 같은 외적 목표를 중시한 생도들은 의무복무 기한조차 채우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승진도 느렸고 자기 일에 대한 만족도와 자부심도 현저히 낮았다.... 이 연구결과는 모든 분야의 도전에도 적용된다. 즉 승진이나 금전적 보상은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것이지 궁극적인 목표의 대상이 아니다. - 지금 하지 않으면 언제 하겠는가, '46. 어떤 사람이 경지에 오르는가' 에서 발췌



꿈과 직업


중학교, 고등학교 아이들을 만나는 진로강사로서, 항상 아이들에게 던지는 질문이 있습니다. '여러분은 꿈이 뭐애요?' 라는 질문입니다. 별 것 아닌 것처럼 보이는 질문이지만 막상 이 질문을 받은 아이들은 대답하길 어려워합니다. 이는 청소년 뿐만아니라 성인도 동일합니다. 고등학교를 막 졸업한 아이들은 그렇다 하더라도, 대학교 졸업을 앞두고 있거나 직장생활을 하는 분들에게 동일한 질문을 던져보면 대체적으로 답변하길 어려워합니다. 보통은, '잘 모르겠어요.'나 '꿈을 찾고 있는 중이에요.' 등의 답변을 합니다.

20대 후반까지는 저도 이 질문에 답하길 어려워했습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현재의 직업을 갖기 전까지는 '꿈이 무엇인가?' 질문에 대한 답변은 다른 사람들과 똑같았습니다. 그런 질문을 받는다면 1) 지금 당장 하고 있는 일  2) 그럴듯하게 보이는 일을 그럴듯하게 답변으로 이야기했습니다. 한 때 자전거에 푹 빠져 자전거 정비원(미캐닉이라 합니다.)으로 일을 할 때 받았던 '꿈'에 대한 질문에는 '미니벨로(바퀴 지름이 20인치 이하인 자전거들을 말합니다.) 튜닝 전문점을 운영하는 사장님이 되고 싶다.'는 답을 했습니다. 왜냐하면 당시 말 그대로 자전거 중에서도 미니벨로에 푹 빠져있었고(미니벨로만 3대 가지고 있었을 정도로 관심이 많았습니다.), 취미로 튜닝을 즐겨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좀 더 과거로 가서 대학생 때는 '교수'가 되고 싶었습니다. 이유는 자전거와 마찬가지로 당시 공부, 강의에 관심이 많았기 때문이었습니다. 말은 공부라 했지만 사실 고등학교와는 다른 방식으로 새로운 지식을 받아들이고 이를 바탕으로 발표를 하는 것 자체가 재미있었습니다. 어떤 점이 재미있었냐면, 발표 준비는 괴롭고 힘들었지만 나만의 방식으로 색다른 발표를 할 수 있다는게 매력이었습니다. 수많은 교수님들의 강의는 대체로 재미가 없었고(죄송한 말씀입니다만 실제로 저는 그렇게 느꼈습니다.) 저 좋은 내용을 왜 저렇게밖에 이야기 할 수 없을까 등 나름 진지한 고민을 하는 시절이었기 때문에 더더욱 강의에 대한 열정이 불탔던 것 같습니다.

실제로 대부분의 프레젠테이션은 가능하면 1학년 때부터 제가 도맡아했고, 색다른 프레젠테이션이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발표 자료에 대해서 교수님이 따로 면담을 요청할만큼 발표 과제에서만큼은 A+를 놓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어떻게 생각해보면 이 때의 경험이 지금 제가 직업으로 갖고 있는 '강사'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던 경험이라 볼 수 있겠지만, 당시에는 강사로서 활동을 전혀 생각하지도 못했기 때문에 지금의 직업선택에는 큰 영향이 없었을 것이라 봅니다.

과거로 더 돌아가자면 소설가, 요리사, 통역관, 테니스 선수, 사회복지사 등 수많은 직업을 갖고 싶어했고 그 직업을 가진 미래를 꿈꿨습니다. 지금까지 말한 제 '꿈'의 공통점, 혹시 찾으셨나요? 저는 제가 가지고 있던 '꿈'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공통적으로 '직업'을 이야기했습니다. 튜닝샵 사장, 교수 등 나름 구체적이라 이야기했던 답변들도 결국 직업과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었습니다. 이 쯤에서 우리는 하나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꿈과 직업이 같은 의미인지에 대해서 말입니다.



그래서 지금 당신이 말하는 꿈은 뭔데?


꿈에 대해서 뜬구름 잡는 이야기를 한다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무의식적으로 꿈을 직업과 동일시 하고 있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혹은 '꿈'은 그저 이상적인 목표일 뿐이라 깊이 신경쓰고 있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꿈에 대해서 생각해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진정한 꿈 즉 '사명'에 대해서 말입니다.

저는 꿈을 사명과 동일하게 생각합니다. 보통 우리는 사명을 '하늘이 내린 운명'이라 생각합니다. 이 관점을 약간 다르게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진로'와 관련된 부분에서는 더더욱 그리 생각해야 합니다. 하늘이 내린 운명이라기보다(어느 측면에서는 이렇게 생각하는게 더 좋을 수도 있습니다. 어디까지나 선택사항입니다.) '나의 존재 이유'로서 바라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살아가면서 반드시 달성해야 할 목표, 평생동안 실현하고자 하는 가치 등을 이야기합니다. 직업보다 훨씬 큰 의미이며 본질적인 의미에서는 꿈과 비슷하거나 혹은 완전히 같은 내용이라 할 수 있습니다. 직업을 선택하고 꿈(사명)을 찾는 것이 아니라, 꿈(사명)을 찾고 이를 바탕으로 직업을 선택하는게 훨씬 바람직하다는 이야기입니다.

제 사명을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제 사명은 '존재만으로 선한 영향력을 주는 존재로 살기'입니다. 20대 후반 수많은 이직을 거치고 라이프코칭을 받음으로 정의한 제 사명입니다. 코칭을 받기 전까지 제가 직업을 선택하는 기준은 딱 두가지였습니다. 첫번째, 돈을 적당히 벌 수 있는가. 두번째, 내가 관심이 있는 분야인가. 보통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 두가지 요인을 바탕으로 직업을 선택하고 대체로 잘 지내는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저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대표적으로 '무엇을 달성하고 싶은가?'나 '어떤 미래를 그리고 있는가?'등의 본질적인 질문이 빠졌기 때문이었습니다. 이러한 질문에 탄탄하고 깔끔한, 명확한 답변이 없었으므로 여러 직업을 거쳤던 것 같습니다.

제 사명을 바탕으로 이야기하자면 저는 '돕는 삶'을 꿈꿉니다. 돕는 삶의 이면에는 '나와 같은 경험을 하는 사람이 없었으면 좋겠다.'라는 욕망이 숨어있습니다. 어린 시절이 너무 힘들었고, 다시는 경험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런 꿈을 가지고 직업을 선택하니 자연스럽게 '진로'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고, 좀 더 나아가서 진로를 고민하는 사람들을 돕는 방법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관심을 시작점으로 직접적으로 소수의 사람을 도울 수 있는 '라이프코치'라는 직업을 선택하게 되고, 좀 더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청소년 진로강사'로서의 직업을 갖고 코치로서의 삶과 강사로서의 삶을 병행하게 되었습니다.

사명을 찾는다는건 꿈을 찾고 나아가는데 정말 큰 관련이 있습니다. 한 번 시도해보시면 어떨까 합니다.


정리하자면


여기까지만 보면 굉장히 쉬워 보입니다. 사명을 찾는다는거, 생각보다 어렵지 않고 누구나 가능할 것 같다 느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반은 맞고 반은 틀립니다. 누구나 찾을 수 있다는 것은 사실이지만,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는건 거짓입니다. 진지하게 시간을 들여 고민해야 합니다. 내가 살아온 날들을 하나하나 곱씹어보며, 어떤 일이 있었고 어떤 것을 배웠는지, 그로부터 생긴 감정은 무엇인지 등 하나하나 스스로에 대해서 깊이 분석해야 합니다.

물론 엄청나게 어려운 것은 아닙니다. 인터넷에 조금만 찾아보면 무료로 활용할 수 있는 '나 찾기' 도구가 굉장히 많습니다. 영상으로 활용하는 방법을 배우고 직접 작성해보면 누구나 다 할 수 있습니다. 혼자해도 충분하고(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여럿이서 함께하면 더욱 좋습니다. 최고의 방법은 라이프코치와 함께 하는 것이지만, 개인적으로 여러분들이 해본 다음에 잘 이해가 안되거나 너무 어렵다면 그 때 코치를 만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혼자서 고민해보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혼자서 나 찾기 시간을 만드실 때 활용하시면 좋을 몇가지 툴을 추천드려봅니다. 해당 툴은 인터넷에 검색하면 활용할 수 있는 자료가 많으니, 마음에 드는 디자인을 선택하시고 활용하시면 됩니다.

  • 1. 나의 인생 그래프
  • 2. 가치단어 찾기
  • 3. Todo list 만들기


나의 인생 그래프는 진로하면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툴입니다. 그만큼 많이 보편화되어있고, 효과가 검증되어있습니다. 나의 인생 그래프를 작성하실 때 주의해야 할 사항은, 단순히 어떤 일이 있었는지만 적는 것이 아니라 그로인해 어떤 감정을 느꼈고, 어떤 생각이 들었는지, 그게 지금의 나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등을 복합적으로 생각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냥 '이런 일이 있었네' 하고 넘어간다면 냉정하게 말해서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가치단어 찾기는 '내가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를 찾고, 그 중 인생에서 포기할 수 없는 가치를 몇 개 선택하는 툴입니다. 가치관 빙고나 가치관 경매 등의 방법으로 확인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가치단어는 그 수가 적을수록 좋습니다. 최대 8개까지 정리하되, 그 중에서 순위를 매기는 작업을 꼭 해보시고 지금 여러분들의 모습과 비교해보시길 바랍니다.

Todo list 만들기는 여러분들이 그리는 미래 모습을 향해 나아가기 위해서 무엇을 해볼 것인지 작성해보는 툴입니다. 이 때 주의사항은 단순하게 '할 일'만 적는 것이 아니라, 여러분들이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를 실천할 수 있는 방법으로 리스트를 작성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서 '성실함' 을 중요하게 여기는 분이라면 '하기로 한 일(구체적으로 적을 수록 좋습니다.) 매일 10분 이상 실천하기' 처럼 성실함을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셔야합니다.

앞서 말씀드렸지만, 수많은 툴이 있으니 여러 툴을 검색해보시고 가장 잘 맞는 방법을 선택해 활용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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