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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센셜리즘(Essentialism) 리뷰, 무엇이 중요한지 집중하라!

by 내일찾기연구소장 2022. 9. 6.

 

마음에 남았던 문장

 

에센셜리스트가 된다는 것은 단순히 더 많은 거부를 하는 것, 이메일 수신함에서 읽지도 않고 지우는 이메일의 숫자를 늘리는 것, 시간관리의 방식을 바꾸는 것 정도를 의미하는게 아니다. 에센셜리스트가 된다는 것은 " 지금 나는 제대로 된 중요한 일에 나의 시간과 자원을 투자하고 있는가?" 라고 자신에게 계속 질문하는 것이다. - p.17

 

 

시간이 없다. 바빠죽겠는데?

 

 저는 '시간이 없다.'만큼 좋은 핑계는 없다 생각합니다. 항상 그런 말을 입에 달고 살았고, 제법 괜찮은 효과를 내는 것 같았습니다. 아니, 같아보였습니다. 그 이면에는 '하기 싫다'라던지 '굳이 할 필요 없다' 등 회피적인 성격이 강한 의미가 담겨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직장인 생활을 할 때 특히 이런 말을 많이 했습니다. 직장인의 특성 상 하나의 일만 진행하는 것이 아닌 관련된 일 여러개를 같이 진행하게 됩니다. 회사의 특성에 따라서 적을 수도 있고 많을 수도 있으나, 적어도 확실한 것은 단 하나의 업무만 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제가 다녔던 회사는 모든 분야에 한 발씩 걸쳐야만 하는 스타트업에 가까운 회사였기에 하룻밤 사이에 여러 일이 생기는 것이 일상이었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저는 항상 '시간 없는데 왜 계속 일이 쌓일까' 하고 불평하면서 지냈습니다.

 

 일 하나를 처리하다보면 어느새 퇴근시간이 되고, 자연스럽게 야근으로 이어졌습니다.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됐네, 오늘은 왜 이렇게 시간이 없지? 왜이리 빨리 갔지? 등 생각할 겨를도 없이 일처리에 급급했던 모습이 떠오릅니다.

 

 

왜 그럴 수밖에 없었을까?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참 미련했습니다. 프리랜서로 생활하고 있는 지금은 시간적 여유도 많고, 관련이 없는 일을 할 필요도 없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해야 할 일이 적거나 없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따져보자면 지금이 할 일이 더 많은 상황이긴 하지만, 시간적인 여유가 없다고 느껴지진 않습니다. 일이 많지만 시간은 남는, 참 아이러니한 상황입니다.

 

 당시에 일에 치여 시간이 어떻게 흐르는지도 모르고 살던 시절, 어떻게든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여러 방법을 시도해봤습니다. 스스로를 좀 더 다그치면서 일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방법을 찾아봤습니다. 쉬는시간을 줄이고 일에 집중하는 것에 있어서는 오히려 일의 효율성을 더 떨어뜨리는 결과만 낳았고, 사용하지 않던 툴을 사용해보려는 노력에는 업무 외 개인시간을 투자해서 공부를 해야하는, 사실상 시간을 더 써야하는 결과를 그래서 더 피곤해지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좀 더 일찍 출근해서 야근시간을 줄여보고자 하는 노력에는 해결하지 못한 일이 더 쌓여 전체적인 업무량만 늘리는 결과를 낳았고, 협업에 있어서는 저도, 동료도 일에 치여 오히려 부정적인 시너지를 만드는 상황이 펼쳐졌습니다.

 

 여러 시도를 해봤음에도 변하는 것이 단 하나도 없었습니다. 변한 것을 억지로라도 찾아보자면, 이러한 시도를 하기 전보다 훨씬 피곤하고 힘들어졌다는 변화가 있겠습니다. 상황을 더 악화시킨 셈입니다. 결국 저는 이러한 악순환을 끊어내지 못하고 회사를 퇴사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지금와서야 생각해보는데, 다시 이야기하지만 참 미련하게 일처리를 했던 것 같습니다.

 

 '예스맨'이라는 영화가 있습니다. 이 영화의 주인공은 모든 일에 예스를 외치는 사람입니다. 어떤 사건을 겪기 전에는 무조건 '노'를 외치는 사람이었습니다. 어쨌든, 모든 일에 예스를 외치는 주인공이 어떻게 변해가는지를 지켜보는게 재미있는 영화입니다. 갑자기 예스맨 이야기가 나온 이유는, 제가 직장에서 예스맨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미련하게 일처리를 했다고 말씀드린 것처럼, 저는 직장 내에서 제게 주어지는 모든 일에 미련하게 예스를 외쳤습니다. 이정도는 당연히 감당할 수 있다는 근거 없는 믿음을 바탕으로 말입니다.

 

 결과적으로는 말씀드렸던 것처럼 감당하지 못해 몸도 마음도 망가졌습니다. 일을 많이 받고 이를 응당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사람으로 성장해야한다는 마음이 그르쳤습니다. 스스로를 객관적으로 분석하지 못하고 이상 하나만 가지고 도전한 결과가 그렇습니다.

 

 이러한 상황에 처해있다면 이 책, '에센셜리스트'가 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책 내용을 한 문장으로 요약하자면 '본질에 집중하라!'라 할 수 있습니다. 수많은 글자가 있고 사례가 있고 원리, 정의, 개념이 있지만 결과적으로 '나에게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오직 그에 집중하는게 필요하다.'라 요약할 수 있습니다.

 

 프리랜서인 지금이 직장인 시절보다 일이 더 많음에도 시간이 넉넉하다 말씀드렸습니다. 물론 하루 종일 활용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제가 뭔가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할 수 있는 환경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이는 모두 '에센셜리스트'의 가르침인 본질에 집중하라는 말 덕분입니다.

 

 저는 철저하게 제 직업과 관련이 없는 것들에 대해서 관심을 끊었습니다. 강사라는 직업을 가지기 전에는 여러 게임도 하고 다양한 취미활동도 했으며, 호기심이 생기는 모든 것들에 대해 돈을 투자했습니다. 안정적인 수입이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프리랜서가 된 지금, 수입이 불규칙함도 있고 전문성을 키워야하는 특징 때문에, 이전과 같이 생활할 수는 없는 상황에 처했습니다. 자연스럽게 취미, 게임, 호기심 등을 절제하거나 차단했고, 결과적으로 넉넉한 시간을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이런 시간을 활용해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공부를 하거나 교육 주제를 발굴하고 강의를 기획하고 있습니다.

 

 

정리하자면

 

 과거 저에게 말한다면 냉정하게 '멍청이'라 부르겠습니다. 많은 것을 가지고자 했지만 하나도 가지지 못했기 때문이었습니다. 본질에 집중하지 못하고 곁가지에 집중하는, 어리석고 미련한 모습을 자랑하는마냥 생활했습니다. 부끄럽습니다.

 

 이런 모습이 있었기에 지금의 제 모습이 만들어졌다 생각합니다. 그런 경험을 한 번 했기에 지금은 좀 더 개선된 모습으로 생활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좀 더 에센셜리즘을 일찍 만났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지만, 지나간 날들을 다시 돌릴 수는 없는 법입니다. 중요한 것은, 앞으로의 제 삶에 이를 어떻게 적용하는가에 대해 생각하는 것입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앞으로 지금보다 일이 많이 바빠지고 그러한 과정 속에서 자연스럽게 뭔가 잘 풀리지 않아 답답한 느낌이 들게 될 것입니다. 그러한 상황을 맞이하게 된다면, 스스로에게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져봐야겠습니다.

 

 '지금 나는 정말 중요한 일에 나의 시간과 에너지를 투자하고 있나?' 하고 말입니다.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도움이 많이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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